낙서장/맛집 리뷰

내일이 휴일이라면, 팥찹쌀밥에 나물반찬 어때요?

shinepower 2025. 2. 19. 15:45

팥찹쌀밥을 좋아하시나요?

고슬 고슬 지어진 찹쌀과, 붉다 못해 약간 시커멓게 물들여준 팥이 만나 또 다른 식감을 주지요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고, 장모님도 좋아하셔서 한끼 뚝딱 만들어 봤습니다.

 

이 밥을 하려면 적어도 하루의 시간이 필요해요 팥을 물에 적어도 12시간 이상 불려줘야 하거든요

그 다음 팥을 끓는 물에 한번 삶아서 첫물을 모두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몸에 않좋은 성분이 나온다고 해서요..

이런 번거러운 과정을 지나고 나야 맛있는 요리가 되니 조금 귀찮더라도 참고 해보는것이 좋지 않겠어요.?

우리 가족이 맛있게 먹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죠...

 

저는 일단 팥 불리기와 초벌 삶기를 약 1kg을 한꺼번에 한뒤 팥을 3등분을 해서 2등분은 얼려두었어요. 이러면 다음에 쉽고 빠르게 팥밥을 할수 있기 때문이죠.

 

팥 1차 삶다가 끓으면 약 5분 정도 끓이다가 물 버려주고, 다시 물 부터 삶아야 해요

다시 팥을 삶아 어느정도 익으면, 건져 줍니다. 이때 팥 삶은 물은 버리지 않는것 아시죠?

 

찹쌀을 씻어서 불린뒤 삶아진 팥을 고명으로 올려주고 팥 삶은 물도 부어 줬어요.

밥 짓기 전에 소금 약간 치면 더 맛있어요.. 소금간은 개인 취향이니 적당히 넣어주세요..

10인분을 만드는 저의 경우에는 밥숟가락으로 반정도 넣었어요

식어도 맛있거든요 ^^

 

드디어 압력솥이 맛있는 밥을 완성했다고 알려주네요

아래 밥솥에 가득히 차올라진 자태를 뽑내는 팥찹쌀밥을 보세요~

팥, 찹쌀밥

그냥 먹어도 좋지만 호박잎에 싸먹을 예정이라 양념장도 만들어 봤어요

딱히 레시피는 없었는데 의식의 흐름데로 고춧가루, 간장, 양파 다짓것, 참기름, 설탕(스테비아)을 넣고 섞으면 되요

우리나라 음식(한식)은 '적당히' 라는 계량법이 있어서 집집마다, 할때마다 맛이 변화되는 장점이 있는것 같아요. ^^

물론 서양사람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개념이겠지만, 그들도 서서히 우리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되요.

양념장

요건 대파 김치에요. 

대파가 5단을 묶어서 세일 하길래 사와서 이중 3단을 손질해서 김치를 담궜어요.

예전에 곱창구이집에서 정말 시어진 대파김치를 맛본 기억이 있었어요. 그래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최초 개념은 쪽파김치 담는 것처럼 양념하면 되겠지였어요. 근데 대파는 기니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줬는데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그냥 먹어도 좋고, 돼지고기 삼겹살 먹거나, 김치찌개 끓일때 추가해도 좋더군요..

쪽파김치만을 고집한 당신... 한버 도전 해보세요 ^^

대파김치

요건 밑밭찬으로 냉장고를 장식하고 있던 나물들이에요

중앙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가지나물, 쥬키니호박나물, 고구마줄거리 나물 입니다. 

모두 집에서 손수 만든 것들이죠.. 요리하는 아빠니까 많이 만들어 보니까 이 정도는 할수 있답니다. 

가지, 고구마줄기, 애호박 나물

다소 밋밋할수 잇기에 제가 좋아하는 양배추 샐러드도 올려 봤어요.

양배추를 잘 씻고, 잘게 썰어서 코스트코에서 파는 참깨 소스를 뿌리면 참 고소하고 아삭한 샐러드가 됩니다. 

기존에 케찹과 마요네즈를 버무린 양배추 샐러드를 고집해 왔었는데,,, 참깨소스를 알고 난 뒤... 음...

입맛이 바뀌는 것은 죄가 아니니까 괜찮아요.. ^^

양배추에 참깨 드레싱

시장에서 사온 호박잎을 쪘어요. 이것도 시즌이 있는 거라 일년에 한두번 맛볼수 있는 귀한 아이템이죠

약간 거칠거칠한 잎사귀가 주는 그런 맛...너무 많이 찌면 물러졌다고 혼나니까 시간 잘 지켜서 적당히 쪄야 해요

호박잎 삶은 것

애호박 찌개, 요게 또 물건이죠. 애호박을 숭덩숭덩 썰어서 된장찌개에 넣어 끓인 것인데, 짭쪼름한 된장국과 함께 잘 익은 호박이 입안에서 으깨지면서 부드럽게 사라지는 마법이 펼쳐지죠. 국물이 많은 것보다 이렇게 질퍽한게 밥 비벼먹기 좋은 것 같아요.

애호박 찌개

드디어 오늘의 메인 디쉬인 팥찹쌀밥의 자태 입니다. 팥 삶은 물을 이용해서 찹쌀에 붉은 물이 잘 베었네요.

쫀득쫀득한 찹쌀과 꾸덕한 팥이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아무리 맛있어도 우리 칼로리 생각해야하잖아요

찹쌀도 그렇고, 팥도 그렇고 칼로리가 높다고 하니 당뇨인들은 적당히 드시는게 좋겠죠?

의사선생님들이 혈당스파이크를 방지하기 위해 먹는 순서를 바꾸는 것 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채소 먼저 먹고, 단백질 먹고, 탄수화물을 맨 마지막에 먹으라고 하던구요. 

 

다행히 저 식탁의 매뉴들은 건강미가 넘치는 메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

찹쌀밥

한번씩 생각나는 팥찹쌀밥

누가 해주길 기다리기 보다 가족을 위해 한번 시도해 보면 어떨까 싶네요. 

요새 요리하는 남자가 멋있다고 하니 '아빠 최고~!!'라는 칭찬은 이미 따논 당상일 것입니다. 

 

p.s) 티스토리 블로그 만든 이후 핸드폰 사진을 뒤적이다 음식 사진들이 있어서 포스팅을 해봅니다.

전부 제가 만든 음식 맞구요, 사진도 제가 찍은거에요 ^^